본문 바로가기

브리즈번

(3)
브리즈번 시내를 한 눈에 또다시 버스를 타고 론파인에서 이동한 곳은 마운트 쿠사(Mt.Coot-Tha). 버스가 정차하며 버스기사는 관람하고 몇 시까지 오라고 안내해줬는데 기사가 Fifteen이라고 말했다며 반쪽은 15시에 버스 출발로 이해했기에 서둘러야했다. 도착시간은 오후 2시 30분. 반신반의했지만 기사에게 다시 물어볼 생각도 않고 반쪽의 의견을 따라 우리에겐 30분의 시간밖에 없는 걸로 생각했다. 1970년 설립을 시작하여 1976년에 공식적으로 개장했다는 마운트 쿠사는 퀸즐랜드 주 최고의 아열대 식물원이라고 하는데 사실 우린 오전에 보타닉 가든에서 실컷 식물원을 구경했기도 했고 관람시간이 넘 짧다는 생각에 브리즈번 시내를 조망할 목적으로 전망대로 직행했다. 대체로 날씨가 맑아 브리즈번 시내가 한 눈에 보여 전날 머물렀던..
일주일만에 이산(?)가족 상봉 고풍스러운 호텔에서 딸아이는 와플을 먹고 싶다고 했다. 룸서비스로 와플과 간단한 조식을 신청했다. 딸아인 맛나게 와플을 먹으며 행복해했다. 드뎌 반쪽이 브리즈번에 도착하는 날!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한 후 반쪽과 만나기로 했던 버스터미널(아, 브리즈번에서는 트랜짓 센터라고 부름)로 이동했다. 도착할 시각이 지났는데 반쪽이 안 나타나 불안했다. 휴대폰 로밍을 안했기에 통화수단도 없고 국제미아가 되었음 어쩌나 싶을 때, 내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상대방의 목소리가 전혀 안들렸다. "다시 전화 걸어줄래요?" 상대방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우리말로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반쪽이었다. 나와의 약속장소를 호텔로 착각하고 호텔로 갔다는 것이었다. 서로 엇갈렸다. 버..
도심속으로 프레져 아일랜드 투어를 마치고 하비베이로 돌아와 숙소에서 다시 1박. 별들이 반짝이는 새벽녘, 브리즈번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브리즈번에서 하비베이로 운행한 장거리버스에 비해 하비베이에서 브리즈번으로 오는 장거리버스의 운행시간이 좀 더 짧았다는 생각이 든 건 아마도 처음 가는 길에 대한 두려움과 중간중간 경유지들이 많았던 브리즈번에서 하비베이까지의 초행길과 다르게 경유지도 한 곳 뿐이었던 하비베이에서 브리즈번으로 되돌아가는 버스에서의 달콤한 새벽잠덕분일지도... 점심무렵 도착한 브리즈번에서 우린 새로운 경험을 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신호대기하려고 도로변에 서있는데 자동차들이 멈춰섰다. 횡단보도 신호등은 빨간색인데 뭐지? 사람들이 빨간 신호등에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몇몇 군데에서 횡단을 위한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