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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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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당을 수놓고 있는 꽃들 다양한 꽃들이 곳곳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계절이다. 하늘하늘 춤추는 금낭화와 매발톱들이 마당 구석구석에서 꽃을 피우고 키작은 앵초는 올망졸망 화분을 가득 채우며 화단모퉁이에서는 울긋불긋 연산홍들이 유혹하는 중 연못가에선 능수벚꽃이 늘어져 피어나고 여름철, 우리가 맛있게 먹는 복숭아꽃의 한자어가 도화인데 복숭아꽃과 다른 도화꽃이 연못가를 장식하고있다. 은은한 향으로 발길을 이끄는 수수꽃다리인지 라일락인지... 검색해봐도 명확한 구별이 안되겠기에 난 우리이름인 수수꽃다리로 부른다. 집 뒤 언덕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수서해당화까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니 그야말로 자연힐링 중이다.
농장의 봄맞이 곳곳에서 봄을 맞은 분주한 농부들의 손길을 보게된다. 우리농장엔 동식물이 바쁘다. 닭들은 알품을 준비를, 고양이들은 짝짓기하느라 바쁘다. 우리집을 찾아오는 고양이개체 수가 더 늘어날까 걱정이다. 그렇다고 내쫗을 수도 없다보니 어머님께선 새끼낳으면 더 많아질텐데 어찌할 거냐고 물으신다. 곁에 오기라도 하면 잡아서 중성화라도 시킬텐데 꼭 1미터쯤 떨어져서 밥내놓으라고 냥냥거리기만 하니 어쩔거나. 식물들은 저마다 싹을 튀우거나 꽃망울들을 터뜨리고 있는 봄. 뒷산에 만들어 둔 으름덩굴재배용 터널에 파릇파릇 싹을 틔우고 꽃망울도 제법 맺혔다. 곧 으름꽃향기가 골짜기에 가득하겠네. 단오에 쓸 창포를 심어둔 밭에선 창포의 은은한 향기가 솔솔 퍼져나오고 창포사이엔 미나리싹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매발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