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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안전불감증

고 채수근 상병님께 애도를 표하며...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수해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인근 오송에서의 지하차도 참사는 자연재해로 인한 참사보다는 대책미비로 인한 인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더구나 버스기사의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전해들으며 세월호선장의 도망치듯 빠져나가던 부끄러운 장면이 떠올랐다.

2014년에 우린 '가만 있어라'라는 말에 별이 된 304명의 안타까운 참사를 거울삼아 안전교육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2022년 이태원 참사에서도,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도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유관기관들의 태도에 분노를 갖게 된다.

어째서 우린 여전히 안전사고에 취약할까?

며칠 전, 시장의 시정설명회가 있었을 때 시장의 안전의식이 의심스럽다고 느꼈다. 

청소년센터의 강당에서 모여있었는데 사람들이 의자에 앉았다가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물론 의자들이 모두 연결되어있어 완전히 뒤로 나자빠진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로 인해 시장이 입장할 무렵 시끄러웠다.

그런데 강당에 입장한 시장은 왜 그런지에 대해 묻지도 않았다. 

또한 시정설명회가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에 안전관련해서 한 시민의 제안이 있었지만

답변은 역시 안전의식없는 대답이었다. 

오송지하차도 참사를 대하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책임규명을 분명히 하라는 말이나 내뱉고

관련 공무원들은 남탓하기 바쁜 모습에서 기본적인 안전대책에 대한 인식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답답하다.

그리고 또다시 들려온 해병대원의 안타까운 사고사!

불어난 강물 속으로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해병대원들에게 구명조끼 하나 입힐 돈이 없는 것이었을까?

그렇게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은 반복되고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감내해야하는 국민은 늘어가니

잘사는 나라도 좋지만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