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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하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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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교육은 지금 어디까지 방학 중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교육청에서 장학사가 나왔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3년째 민주시민교육학교 예산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민주시민교육에서 이루어지는 몇 몇가지 사례들을 이야기하며 컨설팅을 하고자 했으나 실제로 이 학교에서 내놓을 만한 실적은 없다. 물론 실적이 있어야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사자치, 학생자치, 학부모자치, 얼마나 이루어졌을까? 교육3주체 생활규정은 마련되어있을까? NO! 2019년에 이 학교에 부임해와서 적잖이 놀랐었다. 십여년 전 학교현장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출근하면 교장실에 내려가서 교장에게 인사를 해야한다는 것과 조퇴를 하면 교장과 교감에게 들러서 인사하고 나가야한다는 것을 포함하여 일일히 열거하기 힘든 여러 구태들이..
초등학교 1,2학년 3시 하교정책에 대한 생각 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무상급식 등의 복지정책 확대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혁신교육이 부진하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그 또한 어찌된 발상일까? 현재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혁신교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이 되었고 초등학생들의 행복도증진에 꽤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만족하는 혁신교육에 대해 학부모들이 신뢰하지 못하고 우려하게 되는 것은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 학력증진면에서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대입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중고등학교로 혁신교육이 연계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혁신교육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데 위원회에서는 어떤 근거로 초등학교에서 복지에 신경쓰느라 혁신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않는다는 지적을 했을까? 초등..
초등학교 1,2학년 3시 하교정책에 대한 생각 하나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있다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최근 초등학교 1,2학년의 하교시각을 세시이후로 의무화하는 초등교육 정책을 논의 중이라고 들었다. (이미지 출처 : 이데일리에서 퍼옴) 급격하게 인구가 감소하는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변화될 교육환경을 고려하여 초등교육정책을 논의 중이라는데 제시된 자료를 살펴보니 기본적인 인식부터 잘못되었지 않나 싶다. 우선,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우려하여 결혼을 하지 않거나 출산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전제가 맞는가 묻고 싶다. 이명박근혜 정권동안 청년세대는 서로에게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말을 주고 받으며, N포세대니 헬조선이니 금수저, 흙수저 등의 신조어들을 만들어냈다. 그런 신조어들의 배경은 무엇일지 그렇게 자조적인 청년..
교사도 아프다 교사상처. 1년차 새내기교사들이 첫 교직생활에 대해서 힘들어하기에 선물로 사준 책이다. 한 학기 내내 스트레스로 불만가득한 아이들과의 생활로 교사도 아프다. 최근 교사의 교육공무원법41조에 의한 방학 중 연수규정을 없애달라거나 아예 방학을 없애달라는 청원글이 있다고 들었다. ‘교육공무원법 41조(연구기관 및 근무장소 외에서의 연수)에 의하면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의 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 라고 밝히고 있다. 이 조항에 의해 교사 대부분은 방학 중에 자택이나 해외를 포함한 다양한 장소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을 위한 연수를 받거나 마음상처의 치유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일부 관리자들은 방학 중에 교사들을 학교..
무자격 교장은 과연 누구? 2017년 12월 26일, 교육부가 교장 공모제 확대에 대한 입법예고를 했다. 2007년부터 도입되었던 교장 공모제는 세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첫째, 교장자격증을 지닌 교장 또는 교감만 지원가능한 초빙형 공모제 둘째, 교사경력 15년 이상인 경우에 교장지원이 가능한 내부형 공모제 셋째, 외부전문가에게 개방되는 개방형공모제 이 세가지 공모제 중에 현재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초빙형 공모제이다. 개방형공모제는 논외로 두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교장공모제는 도대체 무엇이 논란거리일까? 교원의 가장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최근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 교원의 81.1%가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반면에 실천교육교사모임과 새학교넷 설문결과는 71.5%가 공모제확대 찬성)를 내놓은 ..
웃고 떠들고 싶은 아이들 늘 발견하는 일상들 속에서 행복한 삶을 고민해본다. #1 유모차를 밀고가던 젊은 엄마가 아기의 미소를 보며 환하게 웃는다. ‘찰칵’‘찰칵’아기의 미소를 담아두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아기와 엄마의 미소가 아기가 자라서 어른이 되는 미래의 언제까지나 끊이지 않기를... #2 벤치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작은 여자아이(너댓살쯤?)와 아빠가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며 반응하는 아빠의 모습이 정겹다. 아이는 높임말을 쓰면서 아빠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투정섞인 아이의 말에도 장난스럽게 받아주며 나누는 다정한 대화가 아이가 어른이 되는 날에도 계속될 수 있기를... #3 출근길에 농로를 걷던 반려견과 아주머니. 차를 발견하고는 아주머니와 반려견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피하려한다. 아주머니가 반..
방과후학교와 방과후활동 공교육(公敎育): 공적 준거와 절차에 따라 공적 주체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교육 공적(公的):공익을 위하여 공적 주체가 공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하는 성격을 가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공교육의 제도화를 위해 공교육을 운영하는 원칙과 기준, 절차를 법으로 정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방과후학교는 공교육일까? 방과후학교가 드디어 수면으로 올라와 논쟁거리가 되려나 보다. 조만간 방과후학교 조례와 관련한 사람들이 만나 토론의 장이 열릴 수도 있겠다. 조례가 제정되기 전 마련되었어야 할 자리였는데 좀 아쉽다. 나는 그동안 학부모들을 만나 방과후학교에 대해 토론한 적이 여러 차례 있다. 방과후학교가 왜 필요한 것인지, 방과후학교에 왜 아이들을 참여시키려고 하는지, 방과후학교 강좌수를 왜 ..
2021년 수능개편안, 공교육정상화의 길일까? 새 정부의 수능개편안이 발표되었다.현장의 소리들은 기대반, 우려반 교차되는 가운데 주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은 따가운 질책들이다. 한겨례신문에 실린 칼럼을 읽어보면 2021 수능개편안이 교육개혁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평이다.교육부가 발표한 수능개편안 1안과 2안은 절대평가 적용범위만 다를 뿐, 지금의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우리 교육의 문제가 대입제도에서부터 비롯되었음을 모르는 이가 없을텐데 어찌하여 새정부 교육부 수장을 맡은 김상곤장관은 공교육 파행을 막을 개혁안을 내놓지 않는걸까?삼수를 하고 있는 딸이 6월 수능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내왔다. 늘 2등급이던 영어가 드디어 1등급이 되었다고 자랑한다. 영어가 1등급이 나온 이유는 사실 절대평가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상대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