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을 논의하던 야당과 여당 비주류의 삐끄덕거림.

탄핵이 쉽지않음을 국민들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주권을 가진 국민이 명령하는 건 국민의 대표로 일을 하는 국회에서 탄핵을 적극 추진해주는 것만이 헌법에 의해 대통령을 끌어내릴 헌법적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겨울날, 정치권을 꾸짖기 위해 촛불들고 길거리로 나서는 것이다.

이미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 차은택 등의 검찰조사 결과 박근혜대통령의 범죄사실이 드러났고 스스로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채 당당하게 나오고 있는데도 왜 국회의원들은 망설이는가? 더구나 곧 있을 특검에 의해 대통령의 범죄가 구체화될 전망임에도 왜?

헌법 제 84조의 조항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라고 적고 있을 뿐이지 범죄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범죄사실만으로도 현재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헌법 제 65조 대통령.국무충리.국무위원. 행정 각 부의 장. 헌법재판소 재판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감사원장.감사위원 기타 법률이 정한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헌법 제 65조에 따른 탄핵소추안 의결이다.

박근혜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있은 이후 일부 야당의원과 여당 비주류 의원들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탄핵소추안 표결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탄핵소추 일정을 서두르라고 국회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에 못이긴 야당은 12월 2일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여당 비주류와의 의견조율을 위해 일주일 뒤인 9일에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야3당이 합의해서 만든 탄핵소추안을 들여다보면 박근혜대통령은 헌법 제1조의 국민 주권주의와 헌법 제67조 1항의 대의 민주주의를 포함한 열한개의 헌법조항을 위반했다고 적고 있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런 대통령이 이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해외순방을 하고 국정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아무렇지도 않은가 말이다.

그런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하는데 넙죽 절하며 받아야 하고 그런 대통령을 보호하겠다고 차벽을 둘러쳐야하고 그런 대통령을 대변하는 입들이라며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내뱉는 것이 과연 어떤 가치관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나도 내가 옳은 지 그른 지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박근혜대통령이 아무리  순박하다고 생각하려고 해도, 아무리 청렴하다고 생각하려고 해도 단지 꼭두각시노릇했을 뿐이라고 불쌍하다고 생각하려고 해도 이건 아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그런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리는 아닌 것을 이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알기 때문에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어느 상인은 촛불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다 일당을 받고 나온다고 말하는가 하면 어느 소설가는 보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촛불집회에 나오는 국민들을 4500만 명 중 3%에 불과할 뿐인데 어찌 국민의 뜻이라 할 수 있으며 질서정연함과 일사불란한 통제를 통해 평양의 '아리랑 축전'분위기가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한다.

서로 가치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난 이번 주말은 쉬어볼까 했는데 또다시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뒤늦은 결정으로 좌석은 없었지만, 나하나쯤 안간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역사의 한페이지를 만들어야겠기에 가야했다.

서울역 도착하니 68일째 철도파업중인데 박근혜퇴진과 낙하산사장사퇴, 공공성보장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출입구마다 서있었다.

곳곳에 박근혜대통령의 국정농단이 보이는데 서울역 광장에서는 박근혜탄핵반대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서글픈 장면도 보였다.

그래. 탄핵찬성이 있으면 반대도 있는게 당연하겠지. 

지하철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사람들 틈에 몸을 맡기고 저절로 올라선 광화문광장은 일찍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무대 주변에선 자유발언을 하는 사람들, 국정농단과 관련한 갖가지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 다양한 문구를 적은 피켓을 나눠주는 사람들, 집회하는 동안 배고플까봐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나눠주는 사람들, 추위에 떨지말라고 핫팩을 나눠주는 사람들, 커피나 음료 등을 나눠주는 사람들,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노점상들 또한 북적북적거린다.

이 수많은 사람들이 다 돈을 받고 나온단다. 하긴 공짜로 나눠주는 저 물건들이 돈이긴 하지. 그래서 누군가는 문재인의 돈이 다 떨어지면 촛불은 꺼질 거라고 우스개소리를 한다.

나하나 간다고 박근혜탄핵이 처리될 것 같은 건 아니다.

내가 촛불을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건

친일의 행적부터 지금까지 기득권을 틀어쥐고 오만방자한 기세를 보이는 수구세력에 의해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는 모습을 지켜만 보는 방관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안녕하지 못하다 하소연하는 대한민국의 젊은 아들딸에게 아픔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기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만 믿으며 순순히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가만히 있지 않겠다'약속했기 때문이다.

간다. 될때까지 촛불 아니 횃불 들러... 그래서 전국으로 들풀지피러

Posted by 좌충우돌 양돌이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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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6.12.05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근혜 찍은 사람들...자신이 얼마나 잘못도니 선택을 했고 그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나 있을까요?
    정치교육의 필요성을 그 어느때보다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