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 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모두 함께 싸우자 누가 나와 함께하나
저 너머 장벽 지나서 오래 누릴 세상
자 우리가 싸우자 자유가 기다린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 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너의 생명 바쳐서 깃발 세워 전진하라
살아도 죽어서도 앞을 향해 전진하라
저 순교의 피로써 조국을 물들이라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 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뮤지컬 '레 미제라블' 민중의 노래

하필이면 2012년 대선이 끝난 직후 영화로 나온 '레 미제라블'을 본 기억이 있었다.

'좀 더 일찍 상영되었더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장발장의 이야기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우리 나라의 시국에서 비춰보면 좀 더 절실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 '레 미제라블'에서 불려졌던 노래가 위의 민중의 노래다.

11월 26일 우리는 5차 범국민 촛불대회에서 가슴깊이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서 부르는 민중의 노래소리를 듣고 말이다.

지난 10월 25일, 박근혜대통령은 1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그동안 모르쇠해왔던 최순실과의 관계를 스스로 털어놓았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채 사과랍시고 90초만에 녹화방송으로 내보낸 것이 다였다. 그로부터 한달의 시간이 흘렀다.

국민들은 점차 분노하기 시작했고 한달만에 전국적으로 190만의 촛불 아니 들불로 번졌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든 사람들의 행렬로 발디디기 어려웠다. 눈이 내려 바닥은 젖었고 앉을 틈도 없지만 그런 상황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모차에 타고 있는 어린 아이부터 70이 넘는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촛불을 들고 서있었다.

그동안 취재기자들만 왔다갔다하던 공중파 방송사들의 차량도 일찌감치 진을 치고 있었고 경찰버스만으로 모자란지 경찰이 대절한 관광버스들까지 차벽을 빽빽하게 차벽을 두르고 있었고 경찰버스 위에는 불쌍하게도 두명씩 올라가 앉아있었다.

떡, 커피, 초코바, 어묵국물 등 간단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지역봉사단체들의 손길. 차벽에 꽃스티커를 붙이는 사람들과 깨끗하게 떼어내는 사람들. 눈에 젖은 피켓과 각종 쓰레기들을 줍고 있는 사람들. 초와 컵을 나눠주는 사람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줄지어 가는 사람 등을 여기저기에서 만났다. 이 많은 사람들을 누가 이 길거리로 내몰았을까? 한 번의 집회를 통해 엄청난 비용이 낭비될 지도 모르는데 왜 이들은 이렇게 길거리로 나와 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일까?

이렇게 많은 인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추위에 떨며 배회하도록 한 자. 그는 어찌하여 홀로 고집을 부리고 있는건가!

벌써 한달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한달동안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쏟아져나온 박근혜대통령과 최순실에 의해 벌어진 기상천외하고 황당무계한 일들이 온 국민을 분노케했다. 그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탄핵을 위한 절차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사정당국에서는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공소장에 넣기 위해 분주하다고 들었다. 분노한 국민들은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이 나쁜 권력을 몰아내기 위해 열심히 목청을 돋워 소리를 지른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지지율 4%를 자랑하며 청와대 구석에 들어앉아 혼자만의 망상에 빠져있는 그 한사람때문에 1박2일간의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했다. 폭력시위가 되지않도록 서로가 조심하면서 평화를 외치며 5차 범국민대회도 막을 내렸다.  

언제까지를 기약할 수 없는 퇴진의 평화적인 외침이 저 막무가내 수구세력에게 먹혀들어갈 지 가끔은 의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비폭력적인 시위가 나쁜 권력을 몰아내는데 과연 효과적일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자고 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백점짜리 국민의 평화적인 목소리에 빵점짜리 수구세력의 우두머리가 묵묵부답이니 말이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2016년은 저물어가고 있다.

'모두들 듣고 있는가? 분노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오천만의 심장박동이 요동치며 한반도 곳곳에서 북소리 울릴 때

우리의 희망찬 내일이 열리고 민주주의의 밝은 아침이 올 것을 힘차게 기다리련다'


Posted by 좌충우돌 양돌이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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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6.11.30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쟁이여 혁명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가 민중을 깨우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자유와 평등과 주권의식을 일깨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