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네교육을 처음 만나면서 느낀건 새로운 뭔가를 배운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번 연수에서 만난 게 프레네 전부일 수 없고 스웨덴 교사들의 실천이기에 프레네 전체를 말할 수는 없다. 단지 프레네연수를 통해 얻은 몇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첫시간 낯설게 시작했던 '꾸아 드 네프'는 우리가 아침에 하루열기하며 마음열듯, 처음 만난 모임에서 아이스 브레이킹하듯, 교육연극을 통해 심성나누기하듯 다양한 방법으로 워밍업하는 활동이었다. 다른 게 있다면 활동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생각을 말로 하도록 한다는 것과 스스로 말하고싶을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아뜰리에라고 부르는 활동은 각자 공부하고싶은 활동을 골라 자신만의 시간표를 계획하는 것이다. 물론 중간에 변경은 가능하다. 주어진 계획이 아니라 개별맞춤형 수업이 이뤄지니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자기주도학습이다.

매시간 기자를 뽑아 활동내용을 사실적,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곧바로 기사를 송고하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하루일상이 그날신문으로 바로 편집되어 다음날 발행된다. 기사의 형식은 전혀 없다. 그저 곧바로 쓰기만하면 된다. 기차로 오가야하고 집에서 인터넷을 쓸 수 없는 난 기자로 자원하지못해 함께 있던 모두에게 미안할 뿐이다.

하루일과를 마치고나면 각자의 아뜰리에를 나누고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후에 칭비축제를 한다. '칭찬합니다, 비판합니다, 축하합니다, 제안합니다' 이 네가지를 일컫는 말인 칭비축제시간은 우리학교에서 모든 정규수업마치고 하루닫기하는 과정이랑 통한다.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기에 철저히 자발성에 의지하여 모든 교육활동들이 이뤄진다는 점이 꼭 배워야할 점이다.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기위해선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기도 하다. 때론 기다리다보면 오랜 침묵이 있기도하지만 그조차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

사진 속 아이들의 표정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아프리카 반투어 'Ubuntu'에 담긴 의미처럼 프레네 교육은 자발성과 함께 협력 또한 강조한다. 우리의 전통에도 협력은 중요했고 앞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가기위해서도 협력은 중요한 역량이지않은가

프레네교육은 삶과 앎이 분리되지않고 하나됨을 추구한다. 우리네 혁신학교운동이 교육의 본질을 찾고자하는 것이고 그 본질에는 앎이 곧 삶으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구성하자는 생각이 담겨있다. 삶 속에서 앎을 구성해가는 프로젝트 또한 닮아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어떤 모습으로 길러내고자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는 프레네교육처럼 우리의 교육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구성해야하며 교육과정의 결과물이 목표에 귀결되도록 깊이 고민해야겠다.

스웨덴교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른 듯 닮은 교육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좀 더 나아가 우리만의 교육철학도 만들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 많은 현장교사들에 의해 기존의 탁상머리연구보다 월등한 현장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 멀지않은 시기에 실천적인 교육학이 곳곳에서 뿌리내리리라 믿으며 지금은 어둡지만 밝은 내일이 올 것을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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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좌충우돌 양돌이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