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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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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국민이 준 권력을 다시 찾은 날! 불안불안했다. 수구세력들이 마구 쏟아내는 거친 말들과 폭력성 행동들.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막무가내 억지논리로 퍼붓는 저들을 어떻게 감당해낼 수 있을 것인가 답답했다. 탄핵심판 선고일이 10일로 발표되자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료들과 전날 저녁 광화문으로 갔다. 헌재앞까지 거리행진도 했다. 맞은 편에서 수구세력들이 떠들어대는 소리에 맞받아치며 목청높여 구호를 외치고 소리를 질렀다. 밤새워 그 곳에 있고 싶었다. 선고시각에 그 자리에 있어야될 것만 같았다. 밤이 깊어 돌아오는 발걸음이 왜 이리 안 떨어지는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동료들과 선고에 대한 이런저런 의견들을 나눴다. 10일 11시 선고를 헌재앞에서 보고싶은 간절한 마음을 남겨두고 정의는 살아있으리라 믿으며 돌아온..
국민의례규정 대통령 훈령 제 363호 새로운 학교에서 함께 꿈을 꾸자고 모인 동료들과 지난 1월부터 두 달가까이 일을 하면서 함께 일한다는 것이 역시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과의 즐거운 교육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으나 디테일에 들어가면 마찰이 일어난다. 지난 3월 첫날을 준비하면서 개교하는 학교이기에 입학식의 의미보다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함께 시작하는 환영잔치마당의 의미가 더 컸다. 의식이 아닌 잔치마당이라면 굳이 국민의례가 필요할까 하는 의문으로 교장, 교감 그리고 교사들의 논의가 진행되었다. 국민의례가 시작된 것은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의식이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학교에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가 어디 국민의례뿐이겠는가! 교실 전면의 가운데에 떡하니 걸려있는 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