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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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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1983년 당시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난 후 담임선생님의 책상에서 발견한 책은 EDPS(Electronic Data Processing System)였다. 전자적 데이터 처리 시스템이라는 뜻인데 당시로서는 생소한 용어였다. 수학전공이던 담임선생님께선 그 책에 호기심을 보이는 내게 읽어보라고 권해주셨고 그 책으로 인해 이후 난 컴퓨터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학창시절을 아날로그로 보내온 내게 있어서 컴퓨터라는 것은 신세계였다. 당시 우리나라에 애플컴퓨터가 소개되었고 88컴퓨터라고 불리웠던 컴퓨터 한 대 가격이 우리 집에선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었기에 대학에 들어가서 교양과목으로 컴퓨터과목을 신청했고 BASIC언어와 COBOL, FORTRAN등의 컴퓨터 언어를 배웠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컴퓨터..
반기문씨와 함께 귀국? 웹체크인하는 과정에 딸의 항공권은 모바일발행을 받았는데 내 여권정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에러메시지를 받았다. '에효. 귀국하는 것도 쉽지않군' 한밤중에 일어나 씻고(다른 투숙객이 있다면 민폐겠지만) 여행가방정리하다보니 해가 뜨나보다. 27층 라운지로 올라가서 과일과 에너지바로 간단한 아침해결 숙소주변의 아침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체크아웃하며 숙박비용확인하고(미국 호텔들이 체크인할 때 보증금을 받기 때문에 보증금환불 확인은 필수) 뉴욕인들의 바쁜 출근인파 속을 함께 걸었다. 출근길을 자세히 살펴보니 맨해튼의 도로들이 대부분 일방통행인데 짝수거리와 홀수거리의 차량방향이 규칙적이었다. 이제서 보다니ㅎㅎ LGA공항에서 들어올 때 이용했던 NYC버스를 타면 JFK공항까지도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혹시 출근시간대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다 누군가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 그리고 이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세계3대 박물관이라고 했다는데 뉴욕에 왔으니 아이들교육용으로 쓸만한 자료를 찾아보러 가봐야겠다.박물관 둘러보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딸을 달래서 아침 일찍 서둘러 박물관을 향해 5번가를 따라 걸었다. Trump Tower라는 이름이 쓰여진 건물 주변에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트럼프라는 이름탓에 느끼는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신호등에 보행신호가 들어오면 경찰이 바리케이트사이에 쇠사슬을 열었다가 보행신호가 끝나면 닫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맨해튼 거리를 걸으면서 본 적이 없으니 새삼스레 보행자를 돕는 건 아닌 듯하고 무슨 일있나 싶더니 방송국 중계카메라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단순히 주변에 무슨 사고가..
브로드웨이뮤지컬 'THE PHANTOM OF THE OPERA' 일출무렵, 호텔 27층에 마련된 라운지에 올라가봤다. 천편일률적인 건축물의 모습이 아니라 다행이긴 하지만 빽빽한 고층빌딩숲과 일방통행으로 혼잡하게 서있는 출근차량들이 눈에 들어왔다. 내게는 별 매력없는 곳이다. 뉴욕이란 도시는... 밤새 엠뷸런스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무슨 사건사고가 그리 많은지... 호텔라운지에는 내가 좋아하는 과일과 커피, 그리고 약간의 에너지바가 놓여 있었다. 비지니스를 위해 뉴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호텔에서 정수기 물을 담아가도록 정수기 옆에 물병을 비치해놓았고 이렇게 라운지에는 먹거리와 컴퓨터, 프린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객실에도 캡슐 커피메이커와 캡슐커피를 두어 커피 마시기 좋지만 이 라운지에 오니 뜨거운 커피를 실컷 즐길 수 있었다. 커피 한잔을 마시..
다양한 고층건축물경연장, Manhattan 아침 일찍 서둘러 애틀란타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Peachtree center station으로 ...첫날 들어올 때는 장시간 비행과 환승에 지쳐 놓쳤던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본다.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계단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보았던 것만큼이나 아찔하다. 다리가 후덜덜할 정도. 늘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의 지하철에는 우리나라처럼 스크린도어로 답답하게 막혀있지않다. 우리나라는 스크린도어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죽는 일도 있는데 외국의 지하철에는 왜 스크린도어가 없을까?휴일이라 그런지 승객이 별로 없다. 좌석배치가 우리나라와 다르게되어있는 애틀란타의 Marta는 빨강,노랑,파랑,초록의 네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우리가 주로 머물렀던 다운타운에서 공항까지는 빨강 노선과 노랑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Marta..
햇살 머금은 크리스탈나무 딸의 선배들에게 침대를 내주고 의자에 앉아서 졸다가 글쓰다가 그렇게 날밤을 지샜더니 온 몸이 찌뿌둥하다. 물론 시차적응때문에 밤에 잠을 못자긴 하지만 불켜고 책을 읽는 것도 잠자는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까 싶어 불을 끄고 있었더니 아침에 가볍게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게다가 옆방 투숙객들이 밤새 소리지르며 싸우고 문을 세차게 닫아버리는 소리때문에 짜증스러운 밤을 보냈다. 이 도시는 밤새 싸이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대체 밤마다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시끄러워서 어디 살겠나 싶은 생각에 갑자기 '서울쥐와 시골쥐'이야기가 떠올랐다. 시골스러운 내가 이 거대한 도시에 적응 못하는 까닭이리라.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침먹으러 내려갔다가 주말이라 식당문을 좀 늦게 연다는 말에 다시 올라왔다. 먹던 시각에 먹을 것을 못 ..
CNN에서 생각해 본 언론의 생명력 지금은 현지시각 1월7일 오전 두시.한국에서는 11차 촛불집회 소식이 들려온다. 1월 9일이면 세월호 참사 발생 1000일이 된다는데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측만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심판을 받고있는 박근혜의 오만함과 그 안하무인의 막무가내식 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자들의 어이없는 행태가 촛불을 지피는 기름이 되어주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국민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의 대통령행적이 중요할 수 밖에 없음에도 여전히 청와대는 대통령으로서 할 일을 다했음에도 참사를 막을 수 없었다 변명하고 수구세력들은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대통령은 할 일을 다했다는 말을 믿으며 공무수행중이어야 했을 2014년 4월 16일에 대통령의 사생활을 보장해줘야한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대통령의..
메트로폴리탄 애틀란타에서의 첫날 동료들의 텔방수다가 이어지기에 잠에서 깼다.현지시각 오전 두시.우리나라 시각으로는 오후 네시. 우리나라와의 시차는 14시간.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날짜변경선을 지나 14시간 전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온 셈이다.시차적응이 되기엔 아직 무리다. 이시각이면 한참 일하고 있을 바쁜 생활일텐데 잠이 올 리 없다. 아마도 시차적응이 될 즈음엔 한국으로 돌아가있겠지ㅎㅎ새로운 학교로 움직일 우리 동료들은 열심히 특별실에 사용할 가구를 선정하느라 밤늦은 시각까지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에서의 시각은 한밤중이라 어디 나갈 수도 없고 하여 글을 쓰다가 책을 읽다가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며 아침을 맞는다.딸이 아침식사하러 부지런히 가야한다고 서두르기에 문을 열기도 전에 식당앞에 도착했다. 딸이 혼자 지낸 이틀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