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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나는

길게는 5월 1일부터 선거일인 5월 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라고 알려져있는 5월 첫주.

5월3일부터 딸과 여행을 하게 되었다.

직장에 다니는 아들은 4일에 출근을 해야했고 나의 반쪽은 4일에 행사가 있어서 나와 딸만의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여전히 어리게 보이는 딸이 알바로 번 돈으로 펜션을 예약했고 엄마를 위한 여행기획을 했단다.

그래서 그저 쉼있는 여행을 떠났다. 담양으로...

사실 예전에도 가족이 함께 왔던 곳이라 딱히 볼 건 없었지만 딸이 담양에서 대나무 부채를 사고 싶다고...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던 딸아이와 여러 가지 인생인야기를 했다.

빨리 결혼해서 아이는 세살까지만 키울테니 그 이후엔 엄마가 키워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한다.

생각해보면 친정엄마가 첫손주를 키운 나이가 내나이때였다.

직장생활시작한 아들은 아직 결혼이야기가 없는데 대학졸업도 안 한 딸아이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단다.

더구나 지금 다른 대학가려고 수능공부를 다시 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투표이야기도 했다.

작년에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해봤고 이번에 대통령선거는 처음이라 누구를 뽑을 지 결정을 못했다고 한다.

공약에 대해서 잘 살펴보고 소신껏 투표하라고 했다.

사실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소신투표를 하겠다고 한다.

그 때문에 조금은 염려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소신투표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대통령후보로 나온 여러 사람들 중에 정말 대통령으로 당선되어선 안되는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찍어주고 싶기도 하다.

정말 잘 할 것 같은 사람들을 뽑아주자니 든든한 지지기반이 없어서 안타깝게 운명하신

노무현대통령처럼 될까봐 걱정스럽기도 하여 여전히 나는 갈팡질팡이다.

또, 모두가 소신투표하다보면 어부지리로 엉뚱한 사람이 될까 걱정스러운 면도 있다.

딸아이와 주요 후보들의 교육분야 공약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었다.

모든 후보들의 공약이 별로 현실가능성이 부족하고 많은 문제가 있어보인다면서 외국의 사례와 비추어 이야기를 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의 인식수준이 바뀌지않으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공약이 있다면서 서로 논쟁을 했다.

우리 나라 교육제도의 문제는 대입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대입제도의 획기적인 개편이 필요한 것을 인식함에도

여전히 '내 아이만은 일류대에 보내야겠다' 생각하는 학부모들에 의해 사교육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그 사교육시장에서 딸아이도 알바를 한다.

그러다보니 딸아이는 사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나는 사교육이 필요함을 인정하지만

지금같은 형태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하다 대통령후보들의 교육공약과 관련하여 논쟁이 붙은 것이다.

서울로 올라와서 아들과 합류하여 다시 대통령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아들도 사전투표에 참여했단다. 5월 4일과 5일에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어섰다고 한다.

5월 9일에 투표할 수 없어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게 아니라 그냥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도 많다고 들었다.

지나가던 할아버지 한 분이 초등학교앞에서 투표장이 어디냐고 묻기도 했다.

투표장이 어딘지도 모르면서 투표하는 날이라고 들어서 무작정 나서신 모양이다.

무튼 아들도 소신투표했단다.

누구를 찍었냐고 묻지 않았다. 어차피 가족이라도 비밀투표의 원칙을 어길 순 없으니 말이다.

딸아이는 아직도 못 정했단다. 하지만 5월 9일 투표장에서 소중한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할 거라고 했다.

나도 아직이다.

지만 그 긴긴 날들을 촛불을 들며 광화문에서 외친 국민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을 그런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투표하고 온 국민이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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