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알아가며
- 내 발길 닿는대로 변산반도 차박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차박하기 어려운 계절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여유시간이 생긴 반쪽이 차박을 떠나자고 한다. 급히 차박지를 검색해서 변산반도로 향했다. 어려서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부안바닷가를 떠올리며 변산으로 출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변산해수욕장. 주차장 군데군데 차박 중인 캠핑카들 몇몇. 우리부부가 찾는 경치좋고 편의시설있는 장소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찾아갔던 고사포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렸다. 고사포해수욕장캠핑장은 예약이 불가했기에 임시주차장으로 올라가 주차했다. 많은 차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에 여기서 1박할 생각으로 텐트를 펼쳐들고 차박용 짐들을 풀어놓았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커피 한 잔 씩 마시고는 바다경치를 감상하다 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어졌다. 샤워장이라 글씨가 쓰..
- 함께 생각하는 교육 연이은 교사들의 극단선택을 보며 서이초 교사를 애도하는 많은 교사들의 집회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교권을 이해하고 있을까? 최근 가까운 대전에서의 40대 여교사의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동안 지역의 맘카페에는 교사를 매도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다. 하지만 요며칠 사이 교사를 흠집내는 글이 올라오면 다수의 학부모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이 시국에 그런 글을 올린 학부모를 나무라는 댓글 탓에 결국 그글을 올린이는 자신의 글을 삭제하기도 한다. 교사의 교권이 추락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1년 2년 사이의 일도 아니다. 내가 교단에 첫발을 디뎠을 때만해도 학부모들은 체벌해서라도 사람만들어달라고 회초리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심지어 대나무뿌리 회초리를 가져다 준 학부모도 있었으니... 체벌을 정당화시키려..
- 함께 생각하는 교육 공교육 멈춤 아니 정상화의 날 교사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교사단체가 아닌 자발적인 교사들을 중심으로 잔물결치듯 퍼져가는 현장의 목소리들이 모여 9월 4일을 공교육 정상화의 날로 규정하려고 한단다.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했다가 공교육 정상화의 날로 명칭이 변경된 듯 하다. 굳이 변경한 이유는 못 찾겠지만... 이미 7차에 걸친 교사들의 집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수년간 교권침해를 경험한 교사들의 참담한 현실이 극에 달해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06845.html [현장] 검은 옷 입은 교사 30만명 “악성 민원, 남 얘기 아냐” 서초구 교사 49재 앞두고 7번째 집회 www.hani.co.kr 시작점은 서이초 교사의 안타깝고도..
- 함께 생각하는 교육 교권을 누가 지켜줄까? 이제는 고인이 되신 2년차 젊은 교사의 명복을 빕니다.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교사의 이야기로 시끄러운 요즘이다. 교사의 죽음이 애닯은 현실에서 교사의 죽음을 쉬쉬하고자 하는 주변의 몰인정한 사람들이야기가 더 맘이 쓰인다. 교권이 실추되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를 떠나고 싶어하는 교사들이 점점 늘어가는 이유. 부푼 꿈을 안고 교단에 서는 신규교사들은 학교라는 현실에서 맞부닥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좌절하고 아파한다. 특히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학부모들로부터 쏟아지는 민원들이 교사들을 아프게 한다. 아이들의 장래희망이 '교사'인 경우가 많았다. 학부모들도 '교사'를 장래희망으로 손꼽기도 했다. '교사'를 교사답게 인정해주지 않으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가 '교사'가 되기를 희..
- 함께 사는 삶 안전불감증 고 채수근 상병님께 애도를 표하며...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수해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인근 오송에서의 지하차도 참사는 자연재해로 인한 참사보다는 대책미비로 인한 인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더구나 버스기사의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전해들으며 세월호선장의 도망치듯 빠져나가던 부끄러운 장면이 떠올랐다. 2014년에 우린 '가만 있어라'라는 말에 별이 된 304명의 안타까운 참사를 거울삼아 안전교육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2022년 이태원 참사에서도,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도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유관기관들의 태도에 분노를 갖게 된다. 어째서 우린 여전히 안전사고에 취약할까? 며칠 전, 시장의 시정설명회가 있었을 때 시장의 안전의식이 의심스럽다고 느꼈다. 청소년센터의 강당에서 모여있었는데 사람들이 의자..
생각나는대로
- 내 발길 닿는대로 원산도 차박 본격적으로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차박을 다녀오기로 했다. 전에 가보려고 했던 독산해수욕장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차박을 준비했다. 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하리라 마음먹고 출발했지만 가다보니 이 무더운 날씨에 더구나 해수욕장을 가면서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사실 ㅎ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는 아니었으나 무덥고 습한 것은 역시 한여름날씨다. 1시간 반만에 도착한 독산해수욕장에서는 도로변에 측면으로 주차해두고 캠핑하는 형태로 차들이 즐비했다. 주차된 차들로 인해 차량왕래가 어렵고 주변여건들이 불편해보여 급히 다른 목적지를 찾아야했다. 안면도방향으로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원산도로 올라섰을 즈음, 반쪽이 작년에 안면도로 가다가 잠시 들렀었던 오봉산해수욕장으로 가보자고 했다. 그곳에서 ..
- 내 발길 닿는대로 변산반도 차박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차박하기 어려운 계절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여유시간이 생긴 반쪽이 차박을 떠나자고 한다. 급히 차박지를 검색해서 변산반도로 향했다. 어려서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부안바닷가를 떠올리며 변산으로 출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변산해수욕장. 주차장 군데군데 차박 중인 캠핑카들 몇몇. 우리부부가 찾는 경치좋고 편의시설있는 장소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찾아갔던 고사포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렸다. 고사포해수욕장캠핑장은 예약이 불가했기에 임시주차장으로 올라가 주차했다. 많은 차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에 여기서 1박할 생각으로 텐트를 펼쳐들고 차박용 짐들을 풀어놓았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커피 한 잔 씩 마시고는 바다경치를 감상하다 나는 화장실을 다녀오고 싶어졌다. 샤워장이라 글씨가 쓰..
- 내 발길 닿는대로 방포항 차박 추석연휴끝자락에 반쪽과 함께 차박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님께서 돌보고 계시던 반려견을 혼자 둘 수 없어서 장거리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데리고 다녀와야했다. 지난 겨울에 찾아갔던 원산도의 오봉산해수욕장 캠핑장은 예약이 늦어 포기했고 보령 독산해수욕장은 무료인 만큼 관리가 부실할 것 같아 패스. 그래서 비용을 지불하고 관리가 잘 될 것 같은 태안 운여해변으로 목적지를 정해 출발했다. 보령터널을 지나 원산도 위를 통과하면서 오봉산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많은 차량들을 보았다. 역시... 2시간 반쯤 달려 비좁은 마을길을 지나 깊숙히 들어가있는 운여해변이 가까이 다가올 수록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 보였다. 솔 숲에 둘러싸인 운여해변 캠핑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캠핑장은 텐트와 차들로 가득차 있었고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
- 내 발길 닿는대로 마섬포구에서의 차박 반려견의 수술때문에 망설였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이 빨라 1박2일의 차박을 준비했다. 작년에 어머님 모시고 갔던 장고항 주변에서 차박할 만한 장소를 검색해봤더니 마섬포구라는 곳이 있었다. 천안과 아산을 지나 현대제철 앞 도로를 거쳐 석문국가산단으로 들어갔다. 석문방조제 중간쯤에 놓인 마섬포구 입구에는 횟집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고 공중화장실 부근에는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캠핑족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우린 좀 더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 동쪽을 바라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준비할 때마다 하나씩 빠뜨리고 다니는 것이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래도 그늘을 만들어줄 도킹텐트는 장만했으니 그나마 다행!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마섬포구의 만조상황.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고 있었고 이미 새벽시..
- 나 사는 이야기 단순기억상실? 가끔씩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는 경우가 생긴다. 며칠 전엔 손아래 동서의 친정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고 급히 일산에 다녀왔다. 반쪽 퇴근 후 KTX를 타고 올라갔다가 마지막 KTX로 돌아와야해서 동선을 잘 정리해야했다. 서울역에 내려서 지하철을 탔는데 그만 내려야 할 역을 착각해버렸다. 당연히 내릴 곳에 내렸다 생각하고는 출구를 찾는데 우리가 나갈 8번 출구가 아예 안보인다. 지도를 살펴보고 8번 출구 근처의 2번 출구로 나가봤는데 사방이 암흑이다. '아뿔사!' 한 정거장 더 갔어야 했다는 걸 그제야 인지했다. 다시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지하철요금 다시 한 번 내고 한 정거장을 가는 바보같은 짓을 하면서 시간이 20분 지체되었다. 도대체 뭔 생각으로 그리했을까 정말 바보같은 기억력을 탓했다. 그런데..